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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야 할 이유 분명할 때 옮겨라 관리자 18-04-16

떠나야 할 이유 분명할 때 옮겨라

‘에잇, 이제 회사를 그만둘까?’ 많은 직장인들이 자주 자신에게 던지게 되는 질문이다. 상사 때문에 힘이 들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혹은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조건을 보장하는 회사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거나, 현 직장에서의 일이 적성에 맞지 않다고 생각할 때 누구나 한번쯤은 해 봤을 법한 질문.

  

하지만 무조건 회사를 그만두는 것은 금물이다. 장기적인 목표와 계획 아래 실행하는 것이 아닌 순간적 충동에 의한 결정은 위험하다. 평생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진지하게 고려해 봐야 하는 이직, 그렇다면 어떻게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소규모 제조업체에서 마케팅을 담당했던 홍기훈(가명) 대리는 대기업의 안정된 근무조건과 복리후생을 꿈꿔왔다. 이를 위해 상시적으로 이직을 준비하다 결국 국내 굴지의 정보통신기업에 입사하게 됐다. 하지만 평소 열망했던 회사에 입사했다는 기쁨도 잠시, 그는 업무 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결국 그는 장기적인 비전을 생각하지 않고 회사의 브랜드 네임만 보고 이직을 선택했던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고 말았다. 이직할 때는 회사의 브랜드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업무를 명확하게 확인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사실을 알지 못해 낭패를 본 것이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이 성공적인 이직을 위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첫째, ‘왜?’라는 질문을 놓치지 말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누구나 기업을 떠나고자 할 때는 이유가 있다. 혹, “지금 하고 있는 일이나 회사가 싫은 걸 싫다고 하는데, 왜 싫으냐고 물으면, 대답하기 어렵다”라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직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왜 떠나고 싶은 지에 대한 이유가 분명해야 한다.

  

“현 조직에서는 나의 비전에 맞는 업무를 맡게 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근무 조건이 너무 좋지 않아서”, “반복적인 업무를 벗어나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교육 기회를 부여해 줄 수 있는 기업을 찾아서” 등 이유는 다양할 수 있다. 

  

최경숙 전무는 “어떤 사유든 자신이 왜 떠나고자 하는지가 분명해야 앞으로 가고자 하는 길을 찾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만일 이러한 원인 분석이 제대로 되지 못한 채 현실을 도피하려는 생각이 강하면, 메뚜기처럼 이 직장에서 저 직장으로 옮겨 다니다가 나중에는 좋지 못한 이미지를 남겨 몸값이 떨어지는 역효과를 나타낼 수도 있다는 것.

  

단, 개인적인 사유가 아니라, 구조조정에 의해, 혹은 어쩔 수 없는 회사의 사정으로 퇴직하게 되는 경우에는 이것을 기회로 삼아 앞으로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목표를 세워보는 것이 좋다. 

  

  

  

  

둘째, 전문 분야를 명확히 해야 한다.

간혹 이직을 하겠다는 사람 중에 자신과 맞지 않는 분야를 무턱대고 지원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아무런 준비 없이 “저 이 일도 할 수 있는데요, 시켜만 주십시오.” 이런 식의 반응은 이직을 하는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자신이 경력을 쌓은 산업 군과 직무를 중심으로, 자신이 어떤 전문성을 갖고 있는지 명확히 준비해 둘 필요가 있다.

  

나아가 본인이 전문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분야에 대해서는 틈틈이 시장의 흐름을 파악해 자신이 전문가라는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만일 직무를 바꿔 전직을 하려는 경우라면 평소에 바꾸려는 분야에 대한 정보를 쌓으면서 정보를 파악하는 등의 사전 작업이 필요하다.

  

  

  

  

셋째, 타깃 기업을 정하는 것이 이직에 유리하다.

이직을 하기로 했다면, 어떤 기업으로 갈 것인지가 최고의 관건이다. 기업의 종류는 업종별로 나눠 볼 수도 있고, 기업 규모나 성격별로 나눠 볼 수도 있다. 이 때 특히 구분해야 할 것은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기업이 대기업인지, 중소기업인지, 외국계 기업인지를 정하는 일이다. 업종이 같더라도 기업 종류에 따라 채용 접근 방법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은 근무 조건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반면, 사내간 경쟁이 치열한 편이다. 체계적인 조직 시스템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장점은 있지만, 과도한 업무량과 경쟁 시스템에 쉽게 지칠 수도 있다. 따라서 자신이 이런 점을 감안해 적응할 수 있는지를 먼저 판단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또 중소기업은 자신이 열정을 갖고 일을 한다면 승진할 수 있는 기회도 많고, 기업 내 핵심인재로 부상할 수 있는 가능성도 크다. 하지만 재무 구조가 허술하거나 비전이 명확하지 못하고 경영자의 판단에 휘둘리게 될 우려가 있다. 이 때문에 사업성이 명확한지, 재무구조가 건실한지를 사전조사 해 보는 것이 좋다. 

  

이렇게 기업의 비전과 안정성을 확인해 보기 위해서는 해당 기업의 홈페이지나 언론을 살펴보는 것이 좋으며, 금융감독원 사이트를 방문해 전자 공시 시스템을 활용해 보는 것도 효과적이다. 주요 사업 분야와 기술력 등이 분명하다면 발전 가능성이 있다. 좀 더 시간을 투자할 여력이 있다면, 해당 기업에서 일하는 사람과 접촉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넷째, 헤드헌터를 관리해야 한다.

능력 있는 경력자들이 이직을 할 때는 거의 대부분이 헤드헌터를 통한다. 처음 한두 번은 공채나 개인적 인맥을 통해 이직을 하기도 하지만 전문적일수록, 직급이 높아질수록 헤드헌터를 통해 이직하는 경우가 많다. 

  

간혹 “회사를 옮길 생각이 없는데 헤드헌터를 왜 만나야 하나?” 혹은 “내가 헤드헌터를 만난 걸 회사에서 알면 어떻게 생각할까”, “혹시 뭔가 수수료를 내야 하는 건 아닌가”라고 생각해 헤드헌터 만나기를 꺼려한다. 더욱이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헤드헌터로부터 이직 권유를 받으면 당황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직을 생각하고 있지 않더라도 자신이 속한 전문 분야의 헤드헌터를 만나 경력 관리를 상담하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자신의 경력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와 조언을 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헤드헌터를 통해 이직을 하게 될 경우에는 연봉이나 처우 면에서 최적의 조건으로 협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업계의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는 헤드헌터로부터 얻은 생생한 정보는 경쟁력을 높여줄 수 있다. 

  

  

  

 다섯째, 성공 사례를 만들어 두는 것이 필요하다.

이직 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독특한 성공 사례다. 지금까지의 경력을 통해 어떤 성과를 도출해 냈는지를 과감히 홍보해야 한다. “전 정보통신 분야에서 열심히 일했습니다.” 혹은 “지금까지 성실히 일해 왔습니다.

  

야근도 많이 하구요”라는 것은 가장 위험한 접근이라고 충고한다. 자신이 현실적으로 어떤 성과를 도출했으며, 이 성과로 인해 회사의 수익 창출에 어느 정도 기여했는지가 구체적일수록 이직에 효과적이다. 

  

  

  

  

여섯째, 평판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아무리 뛰어난 인재라도 조직에 융화되지 못하거나 인성이 좋지 않으면 채용하기를 꺼린다. 오히려 다른 조직원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쳐 장기적 관점에서 조직에 폐해를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직장인들은 주변 동료들이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에 대한 평판에 신경 써야 한다. 

  

최효진 사장은 “‘자기 업무에 충실하며, 노하우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는 업무적인 부분과 ‘팀원간의 화합을 중요시하며 리더십이 있는 사람’이라는 비업무적인 부분을 균형 있게 조절해야 한다”며 “단순히 ‘좋은 사람’보다는 ‘일 잘 하는 사람’에게 점수를 더 준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차별 경력 관리 포인트

자신의 경력을 스스로 챙겨야 하는 시기다. 주변 동료도, 회사도 나의 경력을 책임져 줄 수는 없다. 이렇게 경력 관리에 대한 욕구는 다양해지고 있지만, 많은 직장인들이 몸은 고단한데 성과 없는 노력으로 정력을 허비해 버리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한다.

  

그 주요 요인은 자신의 연차에 맞는 경력 관리 비법이 따로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는 것. 따라서 5년, 10년, 15년, 20년 연차별로 꼭 필요한 경력 관리 노하우를 통해 성공하는 직장인으로 거듭날 수 있는 비법을 살펴보자. 

  

  

  

  

1~5년차 사원 · 대리급

 ① 게임 전략을 익혀라 이 시기는 조직의 메커니즘에 대해 파악하고, 게임의 법칙을 이해해야 할 때다. 열심히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조직이라는 게임판에서 승리하기 위한 규칙과 노하우를 발견해야 한다. 이를 위해 상사가 일하는 방법을 눈여겨보고 응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② 전문영역을 발견하라 처음 입사할 때부터 자신의 전문성을 갖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대리급 정도가 되면, 이제 자신의 전문영역을 발견하고 키워나가야 한다. 기업에서도 한 분야에 집중하여 다양한 경험을 해 본 사람을 선호한다는 것을 기억하라.

  

③ 사내외 커뮤니티에 참여하라 조직 내부의 시스템이나 다른 부서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 받는 기회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또한 업계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얻기 위해 동종 산업 분야에 있는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이 시기에는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커뮤니티를 다양하게 경험하는 것이 좋다.

  

④ 높은 연봉에 흔들리지 말라 이때는 연봉 차이가 난다고 해도 300만~400만원 정도다. 높은 연봉에 현혹되어 옮기기보다는 기업의 비전, 자신의 직무를 상세하게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⑤ 사내 교육에 충실하라 사내 교육은 휴식이나 시간 메우기의 방편이 아니다. 자기계발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하자. 

  

  

  

  

6~10년차 과장, 차장급

① 성과를 창출하라 본격적으로 실무에서 성과가 나타나는 시기다. 5년차까지는 조직 내에서 개인의 역할이 미미해 보였을지 몰라도, 이 시기부터는 팀과 개인의 성과가 더욱 중요해 진다. 뚜렷한 성과 창출에 힘써라. 

  

② 시장 상황을 분석하라 시장의 위협 요인과 기회 요인을 분석할 줄 아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정보가 곧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또한 현재뿐 아니라,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시야가 필요한 시기다. 

  

③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어라 자신과 주변 상황을 분석했다면, 그에 맞는 전략을 세워 명확하게 포지셔닝해야 한다. 자신만의 브랜드가 자신을 전문가로 더욱 돋보이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④ 해외 네트워크를 마련하라 글로벌 경쟁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해외 네트워크도 필요하다. 출장중 만난 사람과 교류를 지속하는 것도 좋고, 다른 사람을 통해 해외에 정보통을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다. 

  

⑤ 헤드헌터를 관리하라 헤드헌터는 이직을 도와줄 뿐 아니라, 업계 정보통이 될 수 있다. 임원을 바라본다면, 헤드헌터 한두 명은 알아두는 것이 장기적인 조직생활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11~15년차 부장급

① 마케팅적 마인드를 활용하라 조직 활동에서 중요한 것은 기업의 수익 창출에 어떻게 이바지하느냐 하는 점이다. 자신의 성과를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표현하기 위해 6개월에 한 번씩 자신의 성공 사례를 정리해 보자. 

  

② 제너럴리스트로 거듭나라 경제 동향과 산업군의 동향, 그리고 조직생활에 대한 틀을 이해했다면, 이제는 자기 분야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 자신을 임원으로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직무 경험과 조직 관리 능력이 요구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③ 평판 관리에 신경 써라 ‘사람 좋다’는 평가는 불합격의 주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그저 좋은 사람이 되기보다는 뚜렷한 성과나 결과를 나타낼 필요가 있다. 업무 수행의 결과도 중요하지만, 리더십이 요구되는 시기이므로, 구성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④ 인맥을 쌓아라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 하더라도 혼자 능력으로는 한계가 있다. 성공을 거둔 사람들 주변에는 항상 이를 지원해 주는 사람이 있었다는 것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위기관리와 정보관리의 중심에 인맥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⑤ 업계 전문 세미나 스피커가 되라 업무와 관련된 산업 세미나나 컨퍼런스에서 스피커로 활동할 기회가 생긴다면, 가끔은 참여해 보는 것이 경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16~20년차 임원급

① 코치형 리더십을 길러라 바람직한 리더십 유형이 카리스마형 리더십에서 코치형 리더십으로 바뀌고 있다. 일을 추진해 나가는 능력도 필요하지만, 부하들의 의견을 듣고, 잠재력을 개발시켜 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② 건강관리에 신경 써라 아무리 일을 잘 해도 혈색이 좋지 않고, 자주 피곤해 한다면 일을 지속할 수 없다. 과로는 금물. 건강관리도 시간관리의 일종이므로, 정기적으로 운동하고, 젊은 생기를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③ 변화하는 트렌드에 도전하라 고위직으로 올라갈수록 자기 스스로 변화를 선도할 수 있어야 한다. 대학원의 최고위 과정을 수강하는 것도 좋고, 자신의 이름을 새긴 전문서적을 출간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④ 후계자를 양성하라 자신을 관리하느라 부하직원을 관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제 20년차라면 자신을 위해서, 조직을 위해서도 후계자를 양성할 수 있는 여유를 발휘해야 한다.

  

⑤ 제2의 자아를 발견하라 이제 퇴직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다. 인생은 70부터라는데, 20여 년간 일하느라 고생했다고 퇴직 후 집에만 있을 수는 없다. 직장생활이 아니라도 또 다른 자신을 발견하고 제2의 삶을 만끽할 수 있도록 자신의 취미나 특기를 개발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출처:잡코리아